뿌리 깊은 독해
[5학년 수업] 역사논술, '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하는가?
최종 수정일: 2022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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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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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매체가 최근 이 문구를 내세우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접한 대다수의 '어른'들은 크게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역사를 꼭 가르치고자 하는 학부모가 정말 많습니다.
저 또한 그 '어른'들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역사를 통해 '삶'을 배웁니다. 여느 곳에서 들어본 유명한 저 문구처럼, '우리가 걸어온 삶'을 배우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총망라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의 사고는 확장할 것입니다. 능동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깊게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모두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수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역사는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배워야 '잘' 배우는 것일까요?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 ... .'
학창 시절에 한 번쯤은 외우는 조선 시대 왕의 순서입니다. 몇몇 어른들은 지금도 기억하는 문장입니다.
Q. 그렇다면 년 도를 잘 외우고 각 시대의 왕을 잘 외우면 역사를 잘 배운 것일까요?
A. 아닙니다.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암기해야 합니다. 시험을 보고 좋은 점수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등시기의 역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라는 재료만큼 우리 사회를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역사를 배우며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만들고, 주장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A. 그래서 초등 시기의 역사는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아래의 교재는 실제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작성한 글입니다.
